미국 경제 1분기 역성장, 빅테크 실적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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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1분기 역성장, 빅테크 실적은 괜찮았다?

🔎 핵심만 콕콕

  •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0.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 트럼프 관세 발효 이전 수입이 급증한 탓인데요.
  • 메타, MS 등 빅테크는 예상 밖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미국 경제, 3년 만의 역성장

📊 1분기 경제 성장률, -0.3%: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감율(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 경제 규모가 0.3%(연율 기준)가량 줄었다는 의미로, 직전 분기 수치(2.4%)는 물론 시장 전망치(+0.4%)를 크게 밑돌았는데요.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입니다.

🔍 연율 기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해당 분기 성장률이 1년 내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계산한 성장속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죠. 경제성장률을 연율로 표시할 경우, 분기 경제성장률을 연간 성장률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이게 다 트럼프 탓이야: 미국 경제 역성장을 이끈 건 급증한 수입이었습니다. 전 분기 대비 수입이 41.3%(연율 기준)나 늘면서 GDP를 5%P 넘게 끌어내렸는데요. 트럼프발 폭탄 관세가 현실화하기 전, 기업이 재고를 쌓아두기 위해 수입을 크게 늘린 결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47년 이후 무역이 GDP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친 사례라는 분석까지 나오죠.

🏛️ 백악관, "오히려 좋아": 그러나, 백악관에선 이번 통계를 두고 정반대 평가를 내놨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국내 투자가 22% 증가했다"라고 호평하며 일시적인 수입 증가 등을 제외하면 실제 경제 성장률은 3%를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했죠.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좋지 못한 수치를 우리에게 남긴 것"이라며 전 정권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물가는 괜찮았다?

🥗 3월 물가 안정세: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물가 지표는 다행히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하면서 작년 9월(2.1%)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작았는데요. 시장 전망치(2.2%)를 소폭 상회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엔 충분했습니다.

📉 연준 금리 내릴까?: 물가가 안정세를 띠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향한 기대감도 되살아났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6월 65% 넘는 확률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는데요. 금리 인하 횟수도 4차례로 전망하죠.

🤔 관세 이후의 경제는?: 변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입니다. 3월까지는 경제 지표가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부턴 경제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가 악화할 경우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죠. 실제로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미국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54.4로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빅테크는 어닝 서프라이즈

💥 메타, 순이익 35% 증가: 암울한 경제 성장률과 달리, 빅테크의 1분기 실적은 놀라웠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플랫폼(메타)은 1분기 매출(423억 1천만 달러)과 순이익(166억 4천만 달러)이 각각 1년 전보다 16%,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광고 실적(413억 9천만 달러)이 예상을 웃돌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렸죠.

☁️ MS 클라우드, 애저도 날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700억 7천만 달러), 순이익(258억 달러)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8% 증가했는데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이 33%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30.3%를 뛰어넘은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빅테크 주가 훨훨: 메타와 MS의 예상 밖 호실적에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30일(현지 시각), 시간외거래에서 메타는 6.46%, MS는 8.59% 올랐는데요. 한편, 두 회사 모두 AI 투자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역시 4% 넘게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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