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제친 메타 뮤즈, AI 에이전트가 일상에?
챗GPT 제친 메타 뮤즈, AI 에이전트가 일상에?
© 메타

챗GPT 제친 메타 뮤즈, AI 에이전트가 일상에?

JUNE
이슈 한입2026-09-23

🔎 핵심만 콕콕

  • 메타가 지난 8일(현지 시각) 내놓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챗GPT를 제치고 미국 양대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습니다.
  • 뮤즈의 흥행 덕분에 메타 주가는 하루 11.4% 뛰었고, AMD 등 반도체주도 동반 급등했는데요.
  • 다만, 아마존의 접속 차단과 보안 우려 등 이제 AI 에이전트 시대가 시작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포인트도 여럿 남아 있습니다.

메타 뮤즈, 뭐길래 난리람

🏆 챗GPT를 밀어냈다: 메타가 지난 8일(현지 시각)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쪽에서 무료 앱 1위에 등극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생성형 AI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챗GPT를 2위로 밀어냈고, 제미나이(8위)·클로드(13위)와의 격차도 벌렸는데요. 출시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250만 건을 넘겼고, 첫 12일간 미국·캐나다 아이폰 다운로드(180만 건)는 챗GPT가 출시 초기 같은 기간 세운 기록(130만 건)도 넘어서는 화제성을 자랑했죠. 아직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세계적인 지표는 이미 돌풍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말만 해, 대신 해 줄게: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 대신 실제 작업을 해 주는 AI 에이전트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문자를 보내듯 시키면 자체 브라우저로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이메일 발송, 여행 예약, 상품 구매 같은 여러 단계 작업을 처리하고, 앱을 닫아도 일을 이어 가다 승인이 필요할 때만 사용자를 다시 부르는데요. 중고차 판매를 맡기면, 뮤즈가 적정 가격을 제시하고, 판매 글 작성과 지역별 서류 작업 준비도 도울 수 있죠. 여기에 이메일 발송이나 결제처럼 민감한 일은 실행 전에 반드시 사용자 승인을 받도록 설계돼 안정성도 높였습니다.

AI 에이전트: 목표를 주면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써 가며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를 말합니다. 질문 하나에 답 하나를 내놓는 챗봇과 달리, 웹 검색·예약·결제처럼 사람이 직접 하던 일련의 행동을 대신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대신 그만큼 처리하는 연산량도 많아지긴 합니다.

🔗 메타 하면 SNS지: 기존 AI 에이전트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개인화 수준입니다. 뮤즈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쌓인 사용자의 콘텐츠를 참고하고, 지메일·구글과 애플 캘린더·식당 예약 서비스 같은 외부 앱과도 연동되죠. 기본 기능은 무료(주당 1억 토큰)라는 점에도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대신 최근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가 그렇듯 월 20달러나 100달러를 내면 쓸 수 있는 토큰을 각각 주당 5억 개·30억 개로 늘려 주죠.

토큰: AI 모델이 글을 읽고 쓸 때 처리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로, 단어나 단어 조각 하나하나가 토큰에 해당합니다. AI가 일을 많이 할수록 토큰이 많이 드는 만큼 사실상 AI의 연료로 여겨지는데요. 최근 AI 서비스의 요금제는 쓸 수 있는 토큰의 양으로 등급을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뮤즈 열풍, 증시 반응은

📈 메타, 하루 만에 11% 점프: 흥행 소식에 메타 주가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11.4% 급등한 741.2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작년 4월 이후 가장 컸고, 이달 들어서만 28.7% 올랐는데요. AI에 쏟아부은 2,000억 달러 규모 투자가 드디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광고에 쏠려 있던 수익 구조에 구독이라는 새 축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결과입니다. 웰스파고는 목표주가를 640달러에서 796달러로 올렸고, 뮤즈가 2030년까지 285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죠.

💾 AMD도 1조 달러 클럽: 반도체주도 함께 뛰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챗봇보다 추론 연산을 훨씬 많이 일으켜 서버용 CPU 수요를 키울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메타를 2대 고객으로 둔 AMD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주가가 10% 올라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기며 세계 시총 16위로 SK하이닉스를 제쳤죠. 대규모 연산을 감당할 서버 CPU 제조사가 사실상 인텔과 AMD뿐이라는 분석에 인텔이 이미 수요의 절반밖에 못 맞춘다고 밝힌 상황까지 겹친 영향인데요. 이외에도 인텔(+12.1%)·Arm(+17.2%)·퀄컴(+9.3%)도 훈풍의 수혜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 나스닥은 사상 최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 뛴 27,122.09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S&P500(+1.5%)과 다우(+0.7%)도 함께 상승했는데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이란 정상급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4% 안팎 급락하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내려간 것이 상승세에 불을 붙였죠. 뮤즈의 인기가 최근 번지던 AI 속도조절론에 대한 주식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AI 에이전트 시대, 뮤즈의 걸림돌은

🚧 견제 나선 아마존: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쇼핑몰에 접근해 상품을 사지 못하도록 차단했습니다. 승인받지 않은 AI 에이전트의 접근은 약관 위반인 데다, 메타가 사전 통보 없이 접근했고 고객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AI 봇이 쇼핑을 대신하기 시작하면 더 싼 사이트로 소비자를 데려가 아마존의 매출과 광고 수익을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마존은 앞서 퍼플렉시티의 AI 브라우저와도 같은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는 등 외부 에이전트에 잇달아 빗장을 걸어 왔죠.

🔐 비밀번호, 맡겨도 될까: 또 다른 뮤즈 확산의 걸림돌로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꼽힙니다. 에이전트가 제대로 일하려면 이메일·일정·결제 정보까지 열어 줘야 하는데, 개인정보 유출로 제재받은 전력이 있는 메타를 향한 불신이 특히 크다는 지적인데요. 메타는 뮤즈를 격리된 전용 가상머신에서 돌리고 별도의 보안 에이전트가 행동을 감시하게 했으며, 뮤즈 자체는 비밀번호와 결제 정보를 볼 수 없게 설계했다고 강조합니다. 챗봇의 오답과 달리 에이전트의 실수는 실제 결제·계약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에이전트 확산의 최대 관문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에이전트 전쟁은 이제 1라운드: 한편,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픈AI도 뮤즈와 비슷한 소비자용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JP모건은 AI 에이전트 시장이 장기적으로 미국 GDP와 맞먹는 수십조 달러 규모까지 클 수 있다고 내다본 만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 보이죠. 일단 오는 23일(현지 시각) 열리는 메타의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저커버그 CEO는 AI와 새 웨어러블 기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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