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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올해 주가 250%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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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올해 주가 250% 오른 이유

AMBER
기업 한입2025-12-31

🔎 3줄 요약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PC·스마트폰 중심의 범용 메모리 기업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합니다.
  • 서버용 DRAM HBM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며, 실적의 무게중심이 메모리 가격 사이클에서 AI 인프라 투자로 이동합니다.
  • 다만, AI 투자 둔화 가능성,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변수, 메모리 산업 특유의 사이클 재진입 위험은 중장기 실적과 주가의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PC·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로 성장해 온 전통적인 메모리 기업입니다. 오랫동안 DRAM NAND 가격 사이클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메모리를 앞세워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는데요. 특히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성능 DRAM HB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단순한 업황 반등을 넘어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기업 한입>에서는 AI 시대 속 마이크론의 변화와 경쟁력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AI가 바꾼 메모리 시장의 판도

🤖 범용 메모리에서 서버용 메모리로 확장 중인 마이크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978년 미국에서 설립된 메모리 반도체 기업입니다. 설립 이후 오랫동안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DRAM(D) NAND(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왔는데요. PC용 메모리, 스마트폰 저장장치처럼 수요가 큰 소비자 IT 기기를 중심으로 물량을 늘리고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웠죠.

하지만, PC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사업 구조의 한계가 분명해졌습니다. 기기 출하량이 더 이상 빠르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메모리 업체가 가격 경쟁에 나서며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낸드는 공급이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급락하며 실적 변동성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생성형 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PC나 스마트폰은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 반면, AI 서버는 한 대당 수백 GB 이상의 D램과 대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한데요. 그 결과 서버 한 대가 소비하는 메모리양이 급증하면서, 같은 D램과 낸드라도 소비자 기기보다 서버·AI용이라면 더 높은 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죠.

 

🎯 선택과 집중 D 전략

마이크론의 주력 제품인 D램은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로, 처리 속도와 성능이 중요합니다. 마이크론은 서버용, PC, 모바일용 D램을 모두 생산하는데요. PC용과 모바일 D램은 여전히 시장 규모는 크지만 출하량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 변동성도 큽니다. 반면, 서버·AI D램은 서버 대당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크고 안정성과 성능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습니다. 특히 AI 서버는 대규모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D램이 필요한데요. 고사양의 스펙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안정적으로 공급할 있는 업체도 소비자용 D램에 비해 제한적이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서버·AI D램은 PC 모바일용 D램보다 단가와 마진이 높은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이크론은 이런 점에 집중해 사업의 무게중심을 기존의 소비자 기기에서 데이터센터·AI 서버로 옮기며 서버용 D,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비자용 메모리 브랜드 'Crucial'(크루셜)의 철수인데요. 마이크론은 지난 3, 2026회계연도 2분기를 끝으로 크루셜의 소매 판매를 종료하고, 그간 PC·게이밍 시장을 겨냥해 온 DDR 메모리·SSD 사업 자원을 HBM과 서버용 고성능 D램 등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효율 중심의 낸드 플래시 사업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는 276 9세대(G9) 낸드를 중심으로 효율 개선에 나섰습니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는 저장용 메모리로, 노트북과 서버에 들어가는 SSD부터 데이터센터의 대용량 스토리지, 스마트폰 내부 저장공간까지 폭넓게 사용됩니다. 다만, D램에 비해 기술 진입 장벽이 낮고, 생산 설비를 늘리는 데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업황이 좋을 때는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수요가 둔화하면 가격이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는데요SSD와 모바일 저장장치 시장은 고객 발주와 출하량 변화에 민감해 경기 흐름에 따라 실적 기복이 큰 편입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론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D램과 서버·AI용 메모리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낸드 사업은 원가 개선 중심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업황이 불안정할 때는 설비 가동률을 선제적으로 낮춰 재고 리스크를 방어하고, AI 데이터센터와 같이 고부가가치 수요가 확실한 시장에만 선별적으로 공급을 집중하는 방식이죠.

 

⚡ HBM, 후발주자의 역습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HBM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늦게 HBM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격차를 좁히기 위해 4세대 HBM(HBM3) 경쟁을 길게 끌기보다 5세대인 HBM3E 양산에 집중했는데요. 그 결과 작년 초 약 5~9%였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2분기 기준 21%까지 확대됐죠.

마이크론 HBM의 가장 독보적인 경쟁력은 저전력 설계에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HBM3E는 경쟁사 제품 대비 전력 소모를 약 25~30% 낮췄는데요. AI 데이터센터는 발열 관리와 전력 효율이 핵심 과제로 꼽히는 만큼 이런 저전력 구조는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올해 12 HBM3E 제품 양산에 성공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블랙웰의 핵심 공급사로 등극한 비결입니다.

마이크론은 생산 인프라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갑니다. HBM 생산 거점인 대만 타이중 팹 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미국 아이다호와 뉴욕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 강화에 나서는데요. 이미 2026년까지의 생산 물량 상당수의 계약을 완료한 만큼 시장의 신뢰도도 높은 상태입니다.

 

AI가 이끈 실적 반등

📈 적자에서 흑자로, 확실한 전환

메모리 업황 침체가 이어졌던 2023~202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메모리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 영향으로 위기를 겪었습니다. 2023회계연도에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56%, 4분기 영업이익률이 -30%까지 떨어지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전환하며 흑자 기조로 돌아섰는데요. 2024회계연도 1분기에는 주당순이익(EPS) -0.95달러로 손실을 냈던 반면, 2026회계연도 1분기에는 순이익 52 달러, 희석 EPS 4.60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20% 웃도는 수준이죠.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수익성 회복입니다. 2026회계연도 1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56% 직전 분기(44.7%) 전년 동기(38.4%) 크게 웃돌았고, 영업이익률 역시 45%까지 상승했죠.

 

💹 HBM 만든 구조적 변화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배경으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급증 꼽힙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연산이 늘어나면서, AI 가속기와 함께 쓰이는 HBM 고성능 D램의 수요도 크게 늘었는데요.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을 "AI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업"으로 규정하며,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메모리와 스토리지 수요를 구조적으로 키운다고 설명하기도 했죠. 이어 AI 서버 구축 속도가 빨라질수록, 연산을 뒷받침하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실적과 함께 주가도 급등

주가도 최근의 좋은 흐름을 반영합니다. 2025 60달러에 머물던 주가는 AI·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면서 12월 들어 250달러선을 넘겼고, 특히 지난 17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장중 7% 급등하며 267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는데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2월 30일엔 294.37달러에 거래를 마쳤죠. 연간 상승률이 250%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도이체방크의 멜리사 웨더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강력한 실행력, 시장 점유율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역량을 고려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혜택을 계속해서 누릴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00달러까지 상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올렸죠.

 

기회와 리스크 사이

⚖️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수익이 나는 메모리에 집중하는 전략에서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를 대규모로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SK하이닉스는 AI 서버에 필요한 HBM 앞세워 고부가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이들과 같은 속도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이익이 검증된 구간에만 투자했죠. 차이는 HBM 시장에서도 드러납니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며 물량을 늘린 것과 달리, 마이크론은 선제적으로 물량을 늘리기보다 엔비디아 주요 고객의 확정 주문을 확보한 이후에야 생산을 확대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12 HBM3E처럼 타사 대비 기술 경쟁력이 뚜렷하고 마진이 높은 제품군에 투자를 집중하고,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범용 메모리 영역은 의도적으로 비중을 낮추고 있죠.

HBM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이크론의 특징입니다. AI 서버에는 HBM 아니라 서버용 D램이 함께 대량으로 탑재되는데요. 마이크론은 서버·AI D 비중도 꾸준히 확대하며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도 낮추고 있습니다.

 

⚠️ AI 의존도·메모리 사이클의 그림자

하지만 AI 투자 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HBM 서버·AI D램은 단가와 마진이 높은 대신, 주요 고객이 글로벌 빅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자에 집중돼 있는데요. 지금은 AI 투자가 활성화되며 수요가 높지만, 이후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투자 일정이 조정될 경우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도 배제할 없습니다.

지정학적 변수도 부담 요인입니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 갈등과 중국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중국은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메모리 수요가 시장인 동시에, 정치·외교적 변수에 따라 규제 환경이 급변할 있는 지역입니다. 실제로 2023 중국 정부는 마이크론 제품이 네트워크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주요 인프라 사업자의 마이크론 제품 사용을 제한한 있죠.

또 다른 리스크는 메모리 산업 특유의 사이클입니다. 메모리 산업은 수요가 늘면 업체들이 일제히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는 구조가 반복돼 왔는데요. 반도체 공장 증설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결정 당시에는 수요가 많았더라도 실제 물량이 시장에 풀릴 때쯤에는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곤 했습니다.  결과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고, 마진이 빠르게 축소되는 사이클이 나타났죠. AI 수요가 현재 메모리 업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향후 고성능 D램과 HBM 중심으로 공급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다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통적인 범용 메모리 기업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버용 D램과 HBM을 앞세워 AI 인프라 확산의 수혜를 흡수하며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는데요. 다만,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AI 투자 속도 둔화 가능성과 메모리 산업 특유의 사이클 재진입 가능성을 미리 대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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