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 극장 산업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인데요.
- 업계 1위 CGV를 능가할 만큼 몸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생존 위한 협력
🫂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쳐진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이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을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8일,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양 사는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 양해각서(MOU):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계약 주체 간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교섭한 결과에 대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문서입니다. 보통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MOU 체결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며, 본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구체적인 합병 방안은?: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합작법인을 만들어 두 회사가 공동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컬처웍스 지분을 86.37% 갖고 있는 롯데쇼핑과 메가박스중앙 지분 95.98%를 가진 콘텐트리중앙이 공동 경영 주체인데요. 구체적인 합병 방식과 합병 비율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며, 아직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의 절차는 남아 있습니다.
📉 위기의 극장 산업, 합병 불렀다: 최근 극장 산업은 관객 수와 영화 제작 편수 감소, 흥행작 부족 등으로 침체에 빠졌습니다.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 등 OTT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크린과 좌석 수를 계속해서 줄여야 했는데요. 작년 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2017년~2019년) 대비 약 56% 수준에 그치면서, 극장들은 총 2만 5,960개의 좌석을 없앴습니다. 작년 롯데시네마의 영업이익은 고작 3억 원에 그쳤고, 메가박스는 1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죠.
1위 CGV 노리는 새로운 극장가 공룡
🧑🧒🧒 빅3 시대 막 내린다: 합병에 성공하면 두 회사의 몸집은 업계 1위인 CGV만큼 커질 전망입니다. 합병 시 극장 수와 스크린 수가 각각 248개와 1,682개로 늘어나 CGV(192개, 1,346개)를 웃돌게 되는데요. KB증권은 합작법인의 시장 점유율이 CGV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3강 구도가 무너지고 CGV와 합작법인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거죠.
💞 합병으로 시설과 콘텐츠 둘 다 잡겠다: 두 그룹은 합병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해 재도약을 노립니다. 기존엔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합병 후엔 조금 더 원활한 자금 조달을 기대하는데요. 양 사는 유치한 투자금으로 지방 특별관을 늘리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려 합니다.
👣 CGV,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 업계 1위인 CGV는 스크린 수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 확보와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GV의 자회사인 4D플렉스는 극장 전면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총 3면을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스크린X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데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상영관을 국내 주요 장소에 배치하고,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집중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죠.
합병 이후 극장업계는?
👀 이제 활로 보이나: 양 사의 합병으로 극장업계는 마케팅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개선을 기대합니다. 단순 극장 통합을 넘어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역량을 결합해 흥행작을 만들고, 수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가능해지죠. 흔히 ‘천만 영화’라 부르는 히트작의 실종으로 침체한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OTT와의 차별화는 필요해: 물론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극장이 OTT에 밀리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관 확대나 체험형 콘텐츠 도입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정 기간 극장 상영 이후에야 작품을 OTT에 공개하는 홀드백 제도를 복원하자는 주장도 이어집니다. 다만 투자사는 흥행이 부진한 영화의 경우 빠른 OTT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이견 조율은 과제로 남아 있죠.
📊 극장 양강 시대, 문제는 없나: 독과점 우려와 중소 영화의 상영 기회 축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인기 시간대에 대형 배급사의 영화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할 경우, 관객의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영화 관람료와 매점 가격 인상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중앙그룹 측은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