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219개 상폐 위기, 코스닥 대개편 시작됐다
동전주 219개 상폐 위기, 코스닥 대개편 시작됐다
© 연합뉴스

동전주 219개 상폐 위기, 코스닥 대개편 시작됐다

JAY
이슈 한입2026-06-22

🔎 핵심만 콕콕

  •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219곳이 다음 달부터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습니다.
  • 시총만 8조 원 규모로, 앞으로는 주식병합 등 우회로마저 막힙니다.
  • 코스닥은 동전주 퇴출과 승강제로 30년 만의 대개편에 들어갑니다.

1,000원 못 넘으면 퇴출, 219개 종목 비상

🚨 시총 8조 원이 사라질 수도: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무더기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는데요. 전체 상장사 2,877개 중 7.6%죠. 시장별로는 코스닥이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42개, 코넥스 29개가 뒤를 이었습니다.

코넥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2013년 개설된 주식시장입니다. 코스닥 상장 전 단계의 기업이 주로 상장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습니다.

💰 코스닥에만 5조 5,000억 원: 이들 동전주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5조 5,075억 원, 코스피 2조 4,413억 원으로 코넥스까지 합치면 8조 원을 웃돕니다. 이들 종목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해 상장폐지될 경우, 8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시장에서 통째로 빠져나가게 되는 셈인데요.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제 퇴출되는 종목이 줄줄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 7월 1일부터 규정 시행: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시행합니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요.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상태로 보고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죠. 거래소가 동전주를 정조준한 이유는 변동성이 크고 소위 말하는 '세력'의 투기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퇴출 피하려 안간힘, 통하지 않는 이유

🏃 퇴출 전 뭐라도 해야 해: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여러 주를 하나로 합쳐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1주당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식병합인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전주 상폐 논의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주식병합을 공시한 기업은 219개에 달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단 9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4배가 넘는 규모죠.

❗ 우회로도 막힌다: 문제는 이런 꼼수가 다음 달부터 통하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동전주는 90거래일 동안 10대 1을 초과하는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할 수 없게 되는데요. 최근 1년 내 이미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실시한 기업도 추가 조치에 제한을 받습니다. 게다가 주가 미달 요건을 충족해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이의신청이나 위원회 검토 같은 구제 절차도 없어 빠져나가기 어렵죠.

감자: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증자라 합니다. 반면, 주식 수를 줄여 자본금을 줄이는 것은 감자라고 하는데요회사 크기에 비해 자본금 규모가 너무   실시합니다크게 주가 부양(유상감자) 회사 재무 건전성 확보(무상감자)라는  가지 목적을 띕니다.

🏢 M&A로 몸집 불리기도: 인수합병(M&A)을 통해 매출과 시가총액을 키워 주가를 올리려는 시도도 관측됩니다. 이달 초 각각 300원, 500원대에 머물렀던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와 엔피가 사업 시너지와 상장폐지 기준 대응을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인수합병은 주주 간 이해관계와 기업 가치평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성사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코스닥 30년 만의 대개편, 승강제까지

📊 천스닥 회복했지만 양극화: 다음 달 1일 개설 30주년을 맞는 코스닥은 최근 반도체 소부장주 강세에 힘입어 한때 1,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와의 격차는 극과 극인데요.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19일까지 114.80%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은 4.44% 오르는 데 그쳤죠.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코스닥에서 8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로 옮겨 간 영향이 컸습니다.

✂️ 프리미엄·스탠다드로 시장 쪼갠다: 동전주 퇴출과 함께 거래소가 꺼내 든 또 다른 카드는 '코스닥 승강제'입니다.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 3개 리그로 나누는 방안인데요. 프리미엄에는 시가총액 상위 우량 혁신기업 100~200개가량이 편입되고, 기준을 충족한 기업이 상위 시장으로 이동하는 승강 구조도 함께 논의됩니다.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이 한 시장에 섞여 있는 구조가 코스닥 전체의 할인 요인이 됐다는 인식이 깔려 있죠.

🤬 벤처업계는 반발: 다만, 벤처업계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스탠다드에 속한 기업이 비우량 기업으로 낙인찍히고, 특정 시장으로 자금과 유동성이 쏠리는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에 거래소는 매출·영업이익 증가율 같은 성장성 지표를 반영해 단순 대형주가 아닌 코스닥형 우량 성장주를 선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오는 9월 말 공개되고, 내년 상반기 중 시행이 목표로 알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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