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누리호가 다섯 번째 발사에서 위성 14기를 올리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 여러 대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군집위성을 처음 쏜 발사였는데요.
- 내년 6차 발사부터는 민간이 조립과 운송까지 맡습니다.
누리호, 4연속 발사 성공
🚀 이번엔 정시에 출발!: 누리호가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고, 우주항공청은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한 뒤로는 네 번 연속 성공이죠. 이번 성공으로 누리호 발사 성공률은 75%에서 80%로 올라갔습니다. 누리호가 일정을 미루지 않고 처음 예고한 시각 그대로 떠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요. 작년 4차 발사는 압력센서 신호 이상으로 18분가량 늦었고, 3차 발사는 제어 컴퓨터 사이 통신 이상으로 하루 미뤄졌습니다.
🛰 한 기만 남기고 우주로: 이번 누리호에는 역대 가장 많은 위성인 15기가 실렸습니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5기는 고도 576km에서 모두 정상 분리됐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중에서는 한 기가 사출되지 못했는데요. 자세한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항공우주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큐브위성: 가로·세로·높이가 약 10cm인 규격을 기본 단위(1U)로 쓰는 초소형 인공위성입니다. 필요에 따라 여러 단위를 결합해 더 크게 만들 수 있는데요. 저렴한 비용과 빠른 개발 시간 덕분에 교육용으로 시작해 현재는 과학 실험, 기술 검증, 지구 관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큐브위성 1기가 빠져도 성공인 이유: 큐브위성 1기가 분리되지 않은 것과 별개로 5차 발사는 성공이라 여겨집니다. 발사 성공을 가리는 기준은 발사체가 목표 고도와 속도에 도달해 예정 궤도에 들어갔는지, 주탑재위성을 계획대로 분리했는지인데요.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큐브위성처럼 남은 자리에 얹어 보내는 위성은 발사체 문제와 구분해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온샛 5기는 모두 교신까지 완료하면서 임무를 완수하기도 했죠.
📉 주가는 내리막길: 다만, 발사 성공 소식에도 국내 우주항공주는 일제히 내렸습니다. 7일 오후 2시 14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11% 내린 98만 1,000원에 거래됐고, 한국항공우주와 쎄트렉아이 등도 5%에서 10%대로 떨어졌는데요. 매도 상위 창구에는 CLSA와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같은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되죠.
누리호, 이번 발사가 특별한 이유
👥 이번엔 위성도 한 팀으로: 이번 발사의 핵심은 군집위성입니다. 군집위성은 여러 대가 한 팀을 이뤄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주탑재위성이 1기였던 4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100kg급 네온샛 5기가 한 번에 올라갔는데요. 누리호 3단은 자세를 바꿔 가며 네온샛 5기를 35초에서 40초 간격으로 한 기씩 떼어 내는 새 기동 방식을 썼습니다.
🧰 충격은 줄이고, 볼트는 풀고: 위성을 여러 기 싣는 만큼 떼어내는 방식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화약을 터뜨려 연결 부위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화약의 힘으로 위성을 감싼 볼트가 풀리도록 해 충격 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바꾸는 저충격 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했는데요. 위성이 분리될 때 받는 힘이 해외 발사체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게 방향을 달리해 사출하는 절차도 함께 적용했죠.
📦 로켓도 예약 대기 중: 자국 발사체의 가치도 높습니다. 최근 위성 수요를 발사체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작년까지 12개월 안팎이던 발사 대기 기간은 지금 30개월에서 36개월로 늘어났는데요. 세계 로켓 발사의 절반 이상을 스페이스X가 맡은 상황에서 러시아 로켓은 쓰기 어려워지고, 블루오리진 뉴글렌은 5월 폭발 사고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벌컨은 2월 고체 부스터 이상으로 멈춰 섰습니다.
다음 숙제는 민간 전환 그리고 재사용
🏭 발사 버튼도 민간 손으로: 누리호 운용은 이제 민간으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서 발사통제센터의 관제석 22개 가운데 20개에 인력 23명을 넣었고, 내년 6차 발사에서는 기술 이전 대상인 콘솔을 모두 맡을 예정인데요. 단 조립 장소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화가 순천에 지은 공장으로 옮겨 가, 조립을 마친 단을 바지선으로 실어 옵니다. 정부는 2029년 이후 민간 상업 발사 체제로 돌려 1년에 한 번 발사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숙제는 비용과 신뢰: 단, 상업 발사까지는 성과를 더 쌓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돈을 받고 위성을 쏘는 상용화를 위해 발사 성공률이 90%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요. 2032년까지 매년 한 번씩 쏴 모두 성공해야 91%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누리호가 우리나라 첫 발사체라 무거운 편이어서 경량화와 엔진 개량도 과제로 꼽힙니다.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는 재사용이 되도록 개발되고, 항공우주연구원은 2028년 고도 500m 수직 이착륙 시험을 잡아 뒀죠.
🌙 달 착륙선도 누리호로: 정부는 2030년 누리호로 민관 협업 소형 달 착륙선을 먼저 보내고, 2032년 차세대 발사체로 국가 달 착륙선을 쏘는 두 갈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외국 로켓으로 올리던 차세대중형위성도 앞으로는 누리호로 쏘고, 국내에서 만든 공공위성은 되도록 누리호에 싣는다는 방침인데요. 7차 발사에서는 경사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시도도 처음 해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