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가상화폐 시장도 흔들립니다.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가격이 30% 가까이 내렸는데요.
-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금'으로서 위상도 흔들립니다.
찾아온 크립토 윈터
🎉 시장 뒤흔든 가짜 뉴스: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90일 유예한다"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저점 대비 7% 가까이 폭등했고, 나스닥 역시 저점 대비 10% 넘게 올랐는데요. 비트코인도 소문이 전해진 직후, 7만 6천 달러 선에서 8만 1천 달러대로 급등했죠.
🥲 비트코인 얼마나 떨어졌어?: 그러나 백악관이 30분 만에 해당 소식을 전면 부인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8만 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는데요. 8일 새벽 6시(동부 기준)엔 24시간 전 대비 6.42% 하락한 7만 8,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당일 기록한 고점(10만 9천 달러)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이달 초(8만 8천 달러)와 비교해도 11% 넘게 하락한 셈이죠.
📉 알트코인, 더 아프게 흔들렸다: 규모가 작은 알트코인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리플은 지난 6일 하루 만에 17% 빠졌고, 이더리움(-15.1%)과 솔라나(-15.6%) 역시 15%가 넘는 낙폭을 보였는데요. 8일 새벽 기준, 이더리움과 솔라나 가격은 전고점 대비 60%가량 빠졌고, 리플 역시 43% 넘게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 알트코인(Alt-coin, Alternative coin): 비트코인 이후에 등장한 후속 가상화폐를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60% 넘게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데요. 이런 비트코인과 나머지 코인을 구분하기 위해 알트코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죠.
왜 이렇게 떨어진 거야?
🧨 주가 폭락에 가상자산도 휘청: 가상자산 약세의 원인은 단연 트럼프의 관세 폭탄입니다. 관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했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인데요. 주식 손실을 메우려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뿐 아니라 리플, 솔라나 같은 다른 주요 코인까지 팔아치우면서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
🏃 다른 악재도 있었을까?: 이번 가상자산 폭락은 관세 충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 6,5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는 움직임이 나타났죠. 이미 관세 발표 전부터 차익 실현과 금리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관 투자자들이 서서히 자금을 빼는 중이었는데, 관세 발표 이후 이 흐름에 더 속도가 붙은 것입니다.
🤷 트럼프, 가상자산 대통령 아니었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당시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과 규제 완화 등 친가상자산 정책을 약속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리플·솔라나 같은 주요 코인을 직접 언급하며, 미국을 가상자산 중심지로 만들겠다고도 밝혔죠. 하지만 취임 이후, 기대했던 만큼 강력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았고, 제도 정비나 법 개편 움직임도 미미하다보니 시장도 실망감을 드러냅니다.
비트코인, 안전자산 아니다?
💥 관련 기업도 암울해: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면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53만 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대표적인데요. 올해 1분기 들어서만 59억 1천만 달러(약 8조 6,9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황이죠.
❓ 디지털 금? vs 위험자산?: 탈중앙화를 통한 투명성과 안전성을 내세운 가상자산은 기존 화폐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았죠. 지난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당시엔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고공행진하는 금과 달리 약세를 보이는 데다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위상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 비트코인 전망 두고 의견 엇갈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엇갈립니다.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금세 10만 달러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한편, 한동안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4만 달러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