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등 우량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될 전망입니다.
- 부실기업 조기 퇴출, 거래 시간 연장, 한국거래소 혁신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이어지는데요.
- 다만, 제도 도입을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국내 증시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 삼성전자 2배 추종 ETF 나온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개별종목의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ETF 내 단일 종목 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하고, ETF당 최소 10종목 이상을 편입하도록 한 규제 때문에 개별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았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올해 2분기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고, 거래소는 하반기 도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레버리지 ETF: 선물·스왑 같은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입니다. 직접 빚을 내진 않지만, 단기 변동성이 크고 장기 보유 시 기대 수익이 왜곡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죠.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순위: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각각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국내 시가총액 1·2위로 코스피 대표 종목인 데다 비슷한 상품이 이미 해외 증시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홍콩 자산운용사 CSOP가 작년 출시한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ETF와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ETF가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첫 레버리지 상품이죠.
🔍 국내 상장되면 뭐가 좋아?: 국내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되면 해외로 나간 투자 자금 일부가 국내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단일종목 인버스·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한국인 투자자 비중은 22%에 달하는데요. 이러한 해외 레버리지 투자 수요의 상당 부분을 국내로 유인할 수 있게 되면, 환율 안정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죠. 해외 투자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던 수요가 줄어들면서 불필요한 외화 유출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혁신, 11년 만에 재시동
🏛️ KRX, 대대적 개편 예고: 최근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선진화에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5일,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는데요.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함께 △ 부실기업 조기 퇴출 △ 시장감시체계 고도화 △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 촉진 △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신속 지원 등이 포함됐죠.
⏳ 거래 시간 늘린다: 거래 시간 연장 역시 자본시장 선진화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올해 6월을 목표로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신설해 출퇴근 시간 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인데요. 2027년 말까지는 24시간 거래 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죠. 글로벌 자본시장과 경쟁하려면 거래 시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나스닥 역시 올해 하반기 중 24시간 거래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고, 뉴욕증권거래소도 산하의 ETF 주력 거래소인 아카(Arca)는 하루 16시간 거래를 운영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비슷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글로벌 대비 수익성 낮아: 한편, 청와대발 거래소 혁신 소식도 전해집니다. 지난 6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거래소(KRX)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각각 자회사로 분리하고,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해 뛰어난 초기 기업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김 실장은 "KRX는 시총이나 거래량이 유사한 해외 거래소와 비교해 수익이 10분의 1도 안 된다"라며 "이제 제도를 바꿔서 거래소를 월드베스트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죠.
반대 목소리 나오는 이유?
🤑 변동성 커진다?: 다만, 레버리지 ETF 출시를 두고는 투자 손실 확대가 우려됩니다. 최근처럼 주가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는 경우엔, 레버리지 상품은 큰 손실을 낳을 수 있는데요. 기초자산 가격이 100일 경우 하루 10% 하락한 뒤 다음 날 10% 상승하면 가격은 99로 회복하는 반면, 같은 기간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하락해 80이 된 다음 다시 20%가 오르더라도 가격은 96에 그칩니다. 주가가 횡보했음에도 레버리지 투자자는 4% 손해를 본 셈입니다.
😱 거래 시간 연장, 준비 부족한데: 거래 시간 연장을 두고도 반대표가 쏟아집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투자 피로도만 높아지고, 유동성이 분산돼 오히려 호가 공백과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라고 밝혔는데요. 감시 체계 허점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세 조종 세력이 활개를 칠 수 있다고 지적했죠.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업계에서도 시스템과 인력 확충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래 시간 연장은 시기상조라는 태도입니다.
🧩 분리하고 또 서울행?: 코스닥 시장 이원화가 지방 균형 발전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본사는 부산에 있지만, 여기서 분리된 코스닥 거래소가 서울에 본사를 둘 것이란 우려가 이어진 건데요.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2004년 본사를 옮겼지만, 코스피-코스닥과 시장 감시 기능이 서울에 있는 상황에서 '서울거래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죠. 현재 넥스트레이드라는 대체거래소가 서울에 탄생한 것도 부산의 위상에 타격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