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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에 일제히 급락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9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한국 코스피는 전장 대비 5.96% 하락한 5,251.87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5.20% 떨어졌는데요.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장중 최대 30% 급등해 198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정위, 주요 정유사 담합 의혹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를 대상으로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자 정유사들이 밀약을 통해 석유제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1주일간 휘발유는 8.4%, 경유는 14.7% 급등하며 담합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정부,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전망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정부가 1997년 이후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이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유가 상승 심리를 억제하고 유통 과정에서 과도한 폭리를 막기 위해선데요. 다만, 최고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해질 경우 정유사들이 공급을 줄이거나,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원/달러 환율, 1,495.5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9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9.1원 급등한 1,495.5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중 최고가는 1,499.2원까지 올라 1,500원에 근접했는데요. 위험 회피 심리 확산과 외국인의 3조 2천억 원 규모 주식 순매도, 달러 인덱스 강세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거래소, 급락장 속 전산 장애

9일, 국내 증시 폭락 상황에서 한국거래소 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주식 주문이 거부되거나 처리가 지연됐습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33분, 오후 1시 39분부터 41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산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현재는 정상화 조치가 완료돼 거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거래소는 장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한국경제,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불안 확대

9일, 유가는 물론 환율까지 급격히 치솟으면서 한국 경제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휩싸였습니다. 원유 수입 의존도 100%인 한국은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즉각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미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부담까지 겹친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으면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