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 상향 조정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 1.6%에서 1.8%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는데요. 한은은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각각 0.2%p, 0.3%p 더 높아지며 2%대에 올라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습니다.
코스피,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4천선 하회
27일, 코스피가 간밤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전장 대비 0.66% 오른 3,986.9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8억 원, 4,32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한 반면, 개인은 6,09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는데요. 엔비디아 강세에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82% 오르며 54만 원대를 회복했고, LG에너지솔루션(0.57%), 기아(0.71%) 등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네이버, 두나무 인수에도 4.6% 급락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이 결정된 가운데 27일 네이버 주가가 전장 대비 4.55% 내린 25만 1,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차익실현과 재료 소멸에 따른 고점매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업비트에서 이날 445억 원 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해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27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할 근거를 담은 이른바 'K-스틸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특별법엔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년 단위 기본 계획과 연간 실행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저탄소 철강 기술 지원, 정부의 저탄소 철강 제품 우선 구매 등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중국 바이오 견제 강화
미국이 중국 대형 임상시험수탁 회사 우시앱텍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중국 바이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바이오 기업을 우려 기업으로 지정해 미국과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생물보안법도 현재 상원과 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요.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 업계에 반사이익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한은, “반도체 사이클 내년 말까지”
한국은행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과거 닷컴 버블 등을 참고했을 때 2023년 3월 시작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내년까지 좀 더 이어질 것 같다”라며 "2027년까지 갈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는데요. 다만, 이 국장은 "IT(정보기술) 제조업을 제외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4%"라며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