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라클발 충격에 하락 마감
11일, 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정책 완화 선호) 발언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전일 대비 0.59% 내린 4,110.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오라클의 3분기(9~11월) 실적 예상치를 밑돈 데다가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재점화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까지 겹치면서 전장 대비 3.75% 급락했고, 현대차(-2.31%), HD현대중공업(-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6%) 등도 내렸습니다.
롯데칠성, 내년 호실적 전망에 9% 급등
11일, 롯데칠성이 전 거래일 대비 9.50% 오른 14만 1,800원에 마감했고, 롯데칠성 우선주도 7.04% 올랐습니다. 이날 증권가에서 내년 롯데칠성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자, 투자 심리가 자극된 건데요.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내년에 롯데칠성의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5%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올해 코스피 불장에 ‘투자경고’ 속출
올해 코스피가 70% 넘게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대형주들이 줄줄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11일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해졌고, 주가도 전장 대비 각각 3.75%와 5.09% 하락했는데요. 지난 10일엔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72건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이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등의 반발이 나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다시 소폭 확대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18% 오르면서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23%로, 강남구는 0.19%에서 0.23%, 송파구는 0.33%에서 0.34%로 확대됐는데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거래가 줄었지만, 임차인이 있는 경우 집을 팔지 못해 매물이 급감하면서 오히려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것입니다.
정부, 대미 투자 특별법 제정 계획 발표
정부가 3,500억 달러 대미 직접투자에 따른 손실과 외환시장 불안을 피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 나섭니다. 대미 투자에 국익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상업적 합리성을 높이고 경제-외환시장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협의를 통해 국익에 부합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연간 200억 달러 투자 한도 준수, 외환시장 불안 시 투자 조정 요청 등의 안전장치 이행을 담보할 계획입니다.
국민성장펀드, 150조 규모로 공식 출범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150조 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1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펀드 운용 전략과 재원 배분을 논의할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합류했는데요. 산업별 배분은 AI(30조 원), 반도체(20조9천억 원), 모빌리티(15조4천억 원), 바이오-백신(11조6천억 원), 이차전지(7조9천억 원) 등이 유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