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코스닥이 사상 처음으로 1,100선을 돌파했습니다.
- 약달러, 정부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여주는데요.
- 지주사 주가도 급등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역사적 고지 넘었다
📈 시가총액 620조 원 돌파: 코스닥 지수가 2004년 지수 개편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70% 급등한 1,133.52로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시가총액도 620조 3,1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날 세웠던 사상 최고치(593조 123억 원)를 단숨에 경신했습니다.
💰 기관이 폭풍 매수 중: 이번 코스닥 랠리의 핵심 동력은 기관 투자자입니다. 이들은 지난 28일 하루에만 2조 3,00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지난 26일 사상 최대인 2조 6천억 원, 27일 1조 7천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만 6조 5천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외국인도 4,936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행렬에 동참했죠.
📊 시총 상위주 일제히 급등: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습니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무려 20.8% 폭등했는데요. 이 외에도 원익IPS(14.22%), 펩트론(10.28%), 케어젠(7.27%), 에코프로비엠(7.26%), 레인보우로보틱스(6.92%), 알테오젠(6.62%) 등 코스닥 주요 종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습니다.
✊ 개인도 매수다?: 일각에서는 수급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최근 한국 주식 주요 매수 주체는 단기 거래 중심의 증권사로, 수요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인데요. 그런데 사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 바탕에는 개인 투자자의 ETF 매수가 숨어있었습니다. 27일, 'KODEX 코스닥150'을 비롯해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10개에 개인 순매수액이 1조 원 가까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죠.
코스닥 불장, 왜 지금일까?
🌍 달러 약세가 불 지폈다: 코스닥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것은 달러 약세입니다. 원래 코스닥은 달러 약세 구간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여왔는데요.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과도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엔화가 급등했고, 덩달아 원화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죠. 약달러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8일엔 환율이 1,42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 정부 정책 기대감도 한몫: 정부의 강력한 시장 육성 의지도 투자 심리를 자극합니다. 코스피 5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정부가 앞으로는 코스닥 3천이라는 목표로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데요. 지난 28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코스닥 시장 내) 상장회사라고 말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정리돼야 한다"라며 제도 개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책 기대감에 1월 중순 이후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 5천억 원으로 전월(11조 1천억 원) 대비 58% 급증하기도 했죠.
⏳ 3년 주기 패턴도 주목: 코스닥이 3년을 주기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해온 과거 패턴도 관심을 끕니다. 지난 2년간 코스닥이 과도하게 소외됐던 만큼 올해는 코스닥이 상승할 차례란 지적인데요. 작년 4월 이후 코스피가 120%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73%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습니다.
🚀 최대 1,500까지 간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이 1,500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2017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시행했을 당시 시가총액이 약 64% 증가했던 사례가 근거로 제시되는데요.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의 PER이 348배, 5위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5,909배에 달하는 등 기업 펀더멘털이 부실하고 이미 주가가 고평가돼있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보통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해석합니다. PER이 높다는 건 기업 수익 전망치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르다는 뜻이죠. 12개월 선행 PER이란, 앞으로의 수익 증가분을 고려해 PER을 계산한 것을 뜻합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지주회사도 재평가 중
🏢 지주사 주가, 코스피 웃돌아: 코스닥뿐 아니라 지주회사도 빠르게 재평가받는 중입니다. 올해 들어 한화 주가는 39.09%, HD현대는 25.99%, 삼성물산은 26.10%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22.70%)을 크게 웃돌았는데요. SK(19.10%), 두산(16.13%), LG(13.26%) 등 다른 주요 지주회사의 상승률도 대체로 높았죠.
⚖️ 상법 개정이 촉매: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적 변화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의 상법 개정이 이뤄졌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도 추진 중인데요.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 성향이 높은 지주사 주가를 끌어올릴 계기로 평가받죠.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이 지급한 배당금을 금융소득 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하지 않고, 14~30%의 별도 세율로 분리해 과세하는 제도입니다.
🔍 헤드 컴퍼니로 진화 중: 지주회사의 역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과거 단순히 자회사를 지배하던 것에서 그룹의 모든 경영 활동을 총괄하는 주체로 거듭난다는 해석인데요. 지주회사가 이제는 자금조달과 주주환원 등 그룹 전체의 경영활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헤드 컴퍼니'로 진화 중이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