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기시다, 더욱 끈끈해진 미국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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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기시다, 더욱 끈끈해진 미국과 일본

지난 10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회담을 치렀습니다. 미국과 일본이야 워낙 긴밀하고 두 정상이 만난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니, ‘또 만났구나하며 흘려 봤을지도 모르는데요. 양국 정상의 만남은 놀랄 일이 아니라도, 이번 만남에서 오고 간 이야기는 제법 놀랄 만합니다.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국제 사회가 미·일 정상회담의 의미를 곱씹고 여파를 가늠할 정도니까요.

이번 회담은 미·일 동맹이 질적으로 발전한 역사적 사건이라 평가되기도 하는데요. 무엇이 그렇게 바뀌었길래 역사적이라는 거창한 말을 운운하는 걸까요? 변화는 변화 이전의 모습을 알아야 적절히 이해할 수 있는 법. 오늘 <국제 한입>은 시선을 한 발짝 더 멀리 두어보려고 합니다. 2024년의 회담을 이해하기 위해서 십수 년을 거슬러 올라가 보려는 거죠.


2013년의 아베 신조: “일본이 돌아왔다

올해 2024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다면, 11년 전 2013년엔 전전의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미국을 찾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방미 일정 가운데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연설에 나섰는데요. 그 제목은 이름하여 일본이 돌아왔다”(Japan is Back). 이 의미심장한 제목의 연설을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대미() 정책과 안보 정책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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