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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금값, 금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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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금값, 금 시대가 열렸다

LEGGO
재테크 한입2025-10-04

💡 3줄 요약

  •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이어지면서 금값이 계속 오릅니다.
  • 골드바, 골드뱅킹, KRX 금시장, ETF에 이어 요즘에는 금을 통한 수익 창출 서비스도 인기인데요.
  • 산업용으로 쓰이며 수요가 높아지는 은도 함께 주목받으며 은테크의 인기도 나날이 늘어납니다.

최근 다시 금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난달 1일부터 24일 사이에 개인 투자자가 매수한 금 관련 상품의 규모가 총 4,386억 원에 달할 정도였는데요. 오늘 <재테크 한입>에서는 금의 인기 비결과 금테크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좋은 건 알지만 요즘 또 왜 이렇게 난리야?

😎 금만 한 게 없긴 하지

최근 금값이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지난 1(현지 시각)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3,884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는데요. 장중 국내 금 현물 가격도 g20만 원을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금값이 고공행진 하는 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덕분입니다. 지난 9,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작년 12월에 이어 9개월 만에 금리를 0.25%P 내렸는데요. 10월에도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지죠.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금리가 낮아져 시중에 돈이 풀리면 달러의 가치가 낮아지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이 올라가기도 하는데요.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까지 겹치면서 금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죠.

 

💌 요즘 금이 인기 있는 이유는 따로 있어

물론 금 투자 인기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주식, 원자재, 가상자산 등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과 달리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투자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은데요. 채굴량이 한정적이라 전 세계 어디서나 귀한 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관세 부과, 통화정책 개입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운 것도 금값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준 이사를 해임하는 등 연준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는 점차 무너지는 흐름인데요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입니다. 2000년대만 해도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던 달러가 최근엔 58% 정도 선에서 머무릅니다. 언제까지나 달러가 완벽한 안전자산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달러 대신 각국 중앙은행이 선택한 것이 바로 금입니다. 작년에만 금을 1천 톤 이상 사들였는데요. 이는 지난 10년 사이 평균 매입액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죠.

 

🏗 여전히 흔들리긴 하지만

다만, 금이 아무리 안전자산의 대표주자라고 하더라도 가치가 항상 오르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에 따라 금값이 크게 반응하는 등 가격 급락 요인도 다양한데요. 보통 금리가 오를 땐 채권 같은 다른 자산이 금보다 매력적인 상황이 오면 반대로 금값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제나 안보 등 위기 국면에 가격이 오르는 만큼, 긴장감이 해소되면 어떤 자산보다 빠르게 하락하기도 하죠. 때문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의 전반을 금으로 채우기보다는 다른 금융 상품과 함께 적정한 비율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합니다.

 

전통부터 유행까지금테크, 어떻게 하는 걸까?

🥇 금테크의 전통은 골드바, 이제는 골드뱅킹도 전통이다?

금을 사고파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골드바 거래입니다. 보통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1(3.75g), 10g, 100g, 1k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데요시세 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고, 세금 추징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구매할 때부터 부가세 10%를 내야 한다는 점, 공임 10%와 매장 운영비 등이 별도로 부과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하죠. 이에 매수 시점보다 최소 20%는 상승해야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골드바 거래를 원한다면 장기 투자를 목표로, 되도록 큰 중량으로 구매해 공임을 절약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골드뱅킹도 인기입니다. 골드뱅킹이란, 계좌를 개설해 현금을 넣어두면 금값 변동에 따라 잔액이 변하는 상품입니다. 골드바와 달리 아주 적은 양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인데요. 하지만 1%의 환전 소득세와, 매매 차익에 부과되는 15.4%의 배당소득세, 실물 금으로 되찾을 때 발생하는 10%의 부가세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때, 처음부터 달러로 입금하면 별도의 환전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아낄 수 있죠.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모아두고, 모아둔 달러를 골드뱅킹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재 골드뱅킹은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올해 3월엔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 이제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 금시장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처럼 소액으로 금을 모으기 좋은 방법으로, 증권사 앱에서 금 현물 계좌를 만든 후 금을 매매하는 건데요. 금 시세가 변할 때마다 타이밍을 노려 사고팔 수 있고,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도 따로 없습니다. 다만,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모음 금을 실제 골드바로 꺼낼 땐 10%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ETF에서는 다양한 금 투자를 한 번에!

주식처럼 금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있습니다. 금 가격을 따라가는 상품이나 금 채굴 기업의 주식이 묶여 있는 건데요. ETFKRX 계좌처럼 증권 계좌에서 간단하게 투자 가능하지만, 간접 투자기 때문에 금 실물을 받을 순 없습니다. , ETF인 만큼 운용 보수가 부과되며 매매 차익을 실현할 땐 배당소득세 15.4%를 감당해야 하죠.

 

👌 금을 맡기면 이자를 준다?

요즘엔 금을 통한 수익 창출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금이나 포인트로 수익을 내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은행의 금융 상품이죠.

  • 하나은행 하나골드신탁(운용): 갖고 있던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금 시세에 따라 감정가(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감정가) 1.5%()를 운용수익으로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받은 운용수익으로는 현금이나 금 실물을 교환할 수 있고, 맡겨뒀던 금 실물도 언제든지 돌려받을 수 있죠. 가입 가능한 품목은 24k 순금으로, 100g부터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며 1~3회차 완판 행진을 이어간 하나골드신탁은 곧 4회차 모집을 받을 예정입니다.
  • 국민은행 포인트 금(Gold) 전환 서비스: 오랫동안 묵힌 포인트를 가치 있는 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입니다. KB골드투자 통장을 만들고, 입금 화면에서 보유 포인트를 확인한 후 전환 수량을 입력하면 포인트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요. 은행 이용 실적으로 받은 포인트 1점을 1원으로 환산해 KB골드투자 통장에 금으로 입금해 주는 거죠. 사용처가 불분명하거나 소멸할 위험이 있는 포인트와 달리, 금은 일정 기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통장에서 자유롭게 출금 및 이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 나에게 맞는 금테크는?

금이 안전자산인 건 맞지만 무조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는 것보단 조금씩 모으며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는 금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골드뱅킹, KRX 금 현물 계좌, ETF, 적립식 금처럼 소액 투자 가능한 상품이 적합하죠. 금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땐 금 ETF 같은 간접투자와 골드뱅킹, 금 현물 계좌 등 직접 투자 방식을 섞는 게 좋고, 금에 100%의 자금을 모아두는 것보단 주식, 채권 등 여러 상품과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입니다.

 

요즘 유행은 은이 이끄는 거 알지?

📉 은은 저평가돼 있다?

금과 함께 주목받는 은은,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높은 원자재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금테크보다 은테크를 노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는데요. 시중은행 중 실버바를 취급하는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 NH농협은행은 올해 초부터 9 16일까지 약 57억 원에 달하는 실버바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이는 작년 한 해 판매액보다 7배가량 늘어난 규모죠. 은의 약 60%가 산업용으로 쓰이는 만큼, 산업 수요가 급증한 지금 은의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합니다.

 

🥈 은테크, 금테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은테크 방법은 대표적으로 은 현물을 구매하는 방법과 실버뱅킹, ETF 등의 금융 상품으로 나뉩니다. 은 현물을 구매하는 방법은 실버바, 은화, 그래뉼 등으로 나뉘는데요. 이때 그래뉼은 은 알갱이로, 병에 담아 판매하는데요. 투자 목적으로 그래뉼을 사는 경우 병을 개봉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병을 개봉하면 은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실버뱅킹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 0.01g 이상의 은을 사고파는 통장입니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배당소득세가 붙는 또 하나의 투자 수단이 바로 은 ETF입니다. 주식처럼 자유롭게 은, 은 관련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지만 매매 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죠.

 

🌷 원자재 투자, 과연 앞으로도 꽃길일까?

금테크, 은테크 등 원자재 투자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 탓에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거라는 예측과, 트럼프 대통령이 끌어낸 경제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독립성 훼손 탓에 금값은 계속해서 오를 거라는 의견이 엇갈리죠.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금값이 4천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온스당 5천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금은 오를 명분도, 내릴 명분도 충분한 자산입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긴 하지만 경제 상황에 물음표가 생기면 언제든지 내릴 수 있는 게 바로 금이죠. 금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만, 언제든 대비책을 마련해 안전한 투자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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